김씨 부인은 몽탄면 대치리 서 학권의 처로서 결혼한지 3년만에 남편인 서 학권이 호랑이에게 물려가는지라 이를 구하고자 급한 마음에 호랑이의 꼬리를 잡고 늘어지면서 사력을 다하여 저지하였으나 연약한 여인이 힘으로 호랑이에게 당해 낼 수 없었다. 끝내 남편은 호랑이에게 끌려가고 부인은 그 자리에서 기절하니 너무도 기막힌 사연이었다. 상당한 시간이 경과되어 부인이 정신을 차렸으나 그 무서움과 슬픔과 억울함이 한데 복받쳐 미친 사람처럼 되었다. 그러나 마침 임신중이어서 모진 목숨 억지로 살면서 유복자를 기르며 50평생을 청성과부로 수절하니 향당의 추천으로 절효비각을 세웠다. <몽탄면 대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