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 - (효열) 나주정씨
- 작성일
- 2015.12.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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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탄면 다산리 용산마을 나주김씨 용권의 아내인 나주정씨는 처사 균성의 따님으로 성숙하고 단정한 용모는 인근 사람들의 흠모의 대상이 되었다. 시부모와 낭군을 받들며 화가 애애하게 새 삶을 꾸려가던 중 1898년인 무술년 봄에 갑자기 온 집안 식구가 돌림병에 걸려 눕게 되었으나 오직 부인만은 병에 걸리지 않아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백방으로 간호를 했으나 시아버지, 시어머니, 남편이 차례로 세상을 뜨고 말았으며 살상가상으로 어린 시동생 셋이 또 앓으니 눈앞이 캄캄하였다. 그러나 부인은 시부모와 남편을 잃은 슬픔보다는 시동생을 구하는 것이 급하다고 생각되어 온갖 정성으로 간호를 하여 완쾌시켰다. 그 후 시동생이 장성한 뒤에 부인은 항상 자신의 제삿날을 남편과 같은 날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살아오다가 남편이 가신 13년만인 경술년 남편의 제사를 모시고 바로 그날 새벽에 피곤한 기색으로 잠자리에 들더니 12시경이 되어서는 가느다란 신음소리를 내며 그만 눈을 감으니 남편의 뒤를 따르려던 마음에서 인지 운명이었던지 간에 이적이 일어난 것이다. 후에 그 후손들이 마을 앞에 열녀각을 세워 오늘도 그 부인의 높은 절개와 용력을 사모하고 있다. <몽탄면 다산리>